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환상이 자라나는 그림자 세계 / ACC 웹진

문준용 작가는 2019년 ACC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쇼케이스에 전시되었던 <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는 Augmented Shadow 장치를 이용한 그림자 세계를 또 다른 측면에서 확장시켰다. 기존의 그림자 세계가 육면체의 그림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쇼케이스 전시 작품에서는 평면적인 액자들이 허공에 여러 방향과 높이로 설치되어 입체감을 형성하고, 벽에 나타나는 액자들의 그림자가 변화하며 공간감을 확대시킨다. 그것에 더하여 그림자 세계에서는 나무 주변에 사슴이 등장하고, 새들이 무리를 지어 사각형 액자들을 넘나들며 날아다닌다. 즉 평면적인 액자들과 액자들의 그림자 그리고 그림자 세계의 변화가 겹쳐지면서 복합적인 공간감을 자아내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객들은 조명도구를 들고 매달린 액자들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느낌으로 그림자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https://www.acc.go.kr/webzine/index.do?article=517&lang=ko